양양군의 케이블카 설치 목적에 동의할 수 없다 !

admin
2015-06-01
조회수 3274

 

양양군의 세 번째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의 목적은 이렇다.

1. 탐방객의 증가로 탐방로에 인공시설이 늘어나고 답압에 의한 훼손이 증가하고 있어 국립공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공원시설이 필요하다.

2. 유럽 등 환경보호 선진국에서도 삭도가 환경친화형 탐방시설로 일반화되어 있고 기술향상으로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3. 지금까지 잘 보전되고 건강한 생태계의 국립공원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던 기대치였다면 이제는 이를 통해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탐방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4. 59.2%의 탐방객이 3시간이내의 탐방활동을 선호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설악산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5.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도 국립공원의 생태자연경관을 건강한 사람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평등권과 행복권을 보장함으로써 선진 복지국가를 실현해야 한다.

6. 2018 동계올림픽 대비 새로운 관광자원을 창출하여 설악산을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 육성하고, 환경과 문화를 융복합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어느 것 하나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심지어 양양군의 케이블카 설치 목적이 환경부의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논리와 비슷한 것 같다. 환경부가 양양군을 코치하고 있는 건지, 양양군이 환경부를 코치하고 있는 건지.. 소문이 소문만은 아닌 모양이다. 그동안 숱하게 했던 말 이이서 지겹지만 짧게 몇 마디만 하자면,

1. 케이블카는 국립공원에 들어서는 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설로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정상부로 실어 나르는 관광시설이다. 답압에 의한 훼손을 이유로 새로운 대규모 관광시설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궤변이다.

2. 선진국에서는 삭도가 환경친화형 탐방시설로 일반화되어 있다는 말은 일단 잘못된 정보인 것 같고 굳이 케이블카가 있는 외국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우선 그들의 보호지역 관리와 이용 수준을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등산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나?? 게다가 기술향상으로 케이블카를 자연그대로 보존하면서 설치가 가능하다는 말은 실로 어이가 없다. 도대체 지주와 상하부종점을 어디에 설치하길래 자연그대로 보전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3. 이제는 국민의 기대치가 국립공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탐방복지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진짜 생존에 필요한 복지에 대해서는 치사할 정도로 인색한 이들이 자연을 대상으로 들먹이는 복지라.. 그리고 그 기대치가 진정 국민의 기대치 맞나? 그동안은 보존만 했고 이용은 안했나? 이용을 많이 해서 문제 아닌가?

4. 짧은 탐방활동에 대한 선호가 시설의 설치라고 판단하는 것은 탐방활동의 범위를 단순화 시키는 것으로 이는 케이블카 사업주 중심의 사고이다. 또한 국립공원 이용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다.

5.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선진 복지 국가의 실현.. 우리도 간절히 바란다.

 6. 설악산국립공원은 그 자체로 세계적인 국립공원이다.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세계적’이 된다면 어디 설악산국립공원 뿐인가..

 

 

케이블카 하부종점은 무조건 오색이다. 오색에 대단한 권력자가 사는 건가?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떠나서 이것은 무슨 경우인지..

노선.jpg 

오색마을.jpg 

 

케이블카 설치를 원하는 이들은 그런 마음으로 현장을 봐서 그런가

보호할 만한 것이 별로 없고 멸종위기종인 산양, 담비 등이 있지만 몇 마리 없고

그곳은 그들이 그냥 지나가는 곳이라고 한다. 말인지 막걸리인지..

박샘, 이샘.jpg 얼레지.jpg 산양똥촬영.jpg 산오이풀.jpg 담비똥.jpg 똥.jpg

 

바람이 얼마나 강하면 멀쩡한 나무가 쓰러지고 안내판이 쓰러진다.

쓰러진나무.jpg 안내판바람에.jpg

 

지주 노선이 지나는 곳이 예전에 음료수를 파는 매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발생한 쓰레기를 그곳에 파묻었다.

국립공원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면서 케이블카 설치의 목적은 현란하기만 하다.

쓰레기.jpg 쓰레기2.jpg 고기굽지마시라.jpg

 

무인카메라에 찍힌 산양이다.

무인에찍힌산양.jpg 박샘칼바위.jpg 박샘나무옆.jpg

 

(글과 사진/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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