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글과사진, 지성희)

국시모
2013-12-16
조회수 3711

2005년 봄, 우리 단체 일을 시작할 때를 아무래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 인생에 봄날은 올까 의심하며 시작한 일입니다. 내 나이 40에...


일을 시작할 때 11살, 5살이었던 아이들이 이제 20살, 14살이 됩니다.


제가 한 일은 없습니다. 그들 스스로 나이를 먹은 거지요.


 



아무도 믿지 않지만 날씬(?)했던 몸에 온갖 삶에 군더더기들이 덕지덕지..


돼지가 되어 버린 몸으로 산을 오르내리며 헛웃음이 나곤 했지요.


내가 이렇게 하면 세상이 바뀌나? 하는 생각들....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우리 회원들 앞에서 괜히 공중에 붕 떠서 더 열심히 하겠노라


국회의원 흉내를 내고 다음 날 바로 후회하기를 어언 9년째입니다.


 



무서워서, 자신 없어서, 힘들어서 벌벌 떨면서도 그저 앞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고 달리


방법이 없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고백하건대 모든 것이 제게는 과분했습니다.


최근 조금 힘들었습니다. 아시죠? 제가 한 감성하는 거~~


그래서 마무리해야 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을 살짝 내려놓았습니다.


어이없지만 당당하게...


 



반성, 다짐 이따위거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나이 먹어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여전히 고민하는 늙은 활동가의 자존심입니다.


국시모.. 제게 특별한 곳입니다. 아니 한국사회에서도 특별한 곳입니다.


국립공원에 관한 한 최고의 단체! 그 최선봉에 윤주옥!


그리고 저를 포함한 그동안 함께 했던 활동가들...


무엇보다도 우리를 당당하게 했던 우리 회원들..


 



다시 기운을 차리려 합니다.


지금은 눈물 질질 흘리지만 내게 남은 사랑을 믿어 보려 합니다.


 


 


 


↓시작하던 눈빛, 마음 잃지 않기를 늘 바랬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마음 다독이며 때론 거칠게, 때론 소심하게 돌고 돌아 왔지요.


밤이 지나면 반드시 아침이 오듯,


그래서 태양이 떠오르듯 우리 모두는 반드시 살아야 할 삶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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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돌아가 다시 살고 싶은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말없는 바다가 파도로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내고 다시 끌어안듯


쪽팔림도 끌어안고 또 나를 밀어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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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견딜수 없었습니다.


한없이 무기력해져 웅크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거운 시절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자꾸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나를 이끄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두렵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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