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다이브 중심에서 김윤선 회원을 만나다

파크다이브 대표강사인 김윤선 회원(좌측 첫 번째)
몇 해 전부터 국시모는 해양국립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보전하고자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이다. 이러한 해양활동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이 바로 김윤선 회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활기차고 카랑카랑한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도 활기차게 만드는 듯하다. 늘 진심으로 바다에서 국시모와 힘을 모아주시는 김윤선 회원을 만났다.
사무국] 안녕하세요. 2020년에 국시모의 회원이 되셨어요. 국시모와의 인연은 그 전이고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윤선] 저는 북한산성입구에서 전문산악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20년 넘게 했고요. 지금은 국시모 회원입니다. ^^
국시모를 알게 된 것은 2018년도에요. 배성우 집행위원과 평소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배위원님이 흑산도에 가서 수중촬영을 해줄 수 있는지 물어왔어요. “흑산도에 공항을 만든다고 하는데, 수중생태계를 파악해야하는 상황이야. 급히 수중촬영이 필요한데 함께 할 수 있을까?”라고요. 그때는 제가 가진 재능을 잠시 나누면 되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흑산도 현장에서 국시모를 만났어요. 그제야 수중조사가 왜 필요했는지를 알겠더라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 왜 굳이 공항을 설치하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흑산도가 아름다운 섬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국시모를 만났습니다.
사무국] 국시모 파크다이브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셨어요. 그 시작은 어떠했고 그 과정에서 국시모의 회원이 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야기 들려주세요.
김윤선] 옆에서 보니 국시모는 새로운 방식의 해양보전활동을 모색하고 있었어요. 다이버들이 활동주체이기를 고민하더군요. 기술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다이버들이 멸종위기야생생물을 조사하고, 해양쓰레기와 기후변화 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지 물어왔어요. 여러 이야기들 듣고 나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저 또한 다이버로써 항상 관심이 가는 주제였거든요. 함께 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자연스럽게 주변 다이버들에게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시모와 함께 거문도, 삼부도, 백도, 홍도, 격력비열도 등을 다니면서 환경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어요. 즐거워하고 뿌듯해하는 다이버들도 많아졌고요. 우리 스스로 국립공원을 지키는 다이버들이라면서 ‘PARKDIVE’라는 이름도 지었습니다. 우리가 바다에서 지켜야할 원칙들도 만들었죠. 그것이 ‘국립공원 해양탐사 가이드라인’이에요. 지금은 기초 작업을 한 것이지만,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 깜빡한 게 있더라고요. 국시모 회원가입을 못 한 거예요. 적은 금액이나마 후원하며 해양국립공원을 지키는 활동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사무국] 고맙습니다. 파크다이브로 현장에서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도 궁금해요.
김윤선] 산도 그렇지만 바다는 꼭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뿐 아니라 지구를 지켜주고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파크다이브는 바다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바다에서의 활동은 즐겁기도 하지만,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어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오랜 시간 경험이 쌓이지 않았다면 매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양생물을 촬영하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은 매 순간 그런 위험상황을 대비해야해요. 수중에서의 공기사용과 팀워크도 중요하고요. 단순 취미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준비도 철저해야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파크다이브는 굉장한 장점이 있어요.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크다이브 구성원은 대부분이 강사분들이고, 인스트럭터(강사를 교육하는 강사)에요. 부족하지만 제가 파크다이브 대표강사역할을 맡고 있어요. 저의 작은 재능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은 해양뿐 아니라 산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 나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뿌듯함을 느끼고요.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시민이 많은 것에 대해 놀랍기도 하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자원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무국] 정말 많은 준비와 주의가 필요한 일이군요. 그러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 변화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윤선] 나 하나 방관하고 모른 척 하는 사이에 산이나 바다 모든 환경은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어요. 누가 보든 안보든 일상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해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졌고요. 이제는 누구나에게 환경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에도 놀라운 변화에요. 특히 파크다이브 활동을 하면서 일반 시민들과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잖아요. 매 순간 환경단체 회원으로서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쓰레기 하나를 버리더라도, 대화를 하는 것에도 왠지 모를 즐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국립공원 해양탐사아카데미를 진행하면서 짧게나마 사람들 앞에서 교육을 하게 되었는데 많이 떨리더라고요. 제가 다이버로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때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어요. 내가 변하고 있구나. 기존과 다른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젊은 친구들과 늘 함께하고 싶어요. 그들의 열정을 배우고 싶어요. 파크다이브 역시 젊은 친구들의 열정의 장으로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고, 국시모에서 꼭 해보고 싶은 활동입니다.
사무국] 늘 바쁘고 열정적으로 생활하시는거 같아요. ^^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요?
김윤선] 저는 항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고 결심하고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제 주변에 더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 분들을 조금이라도 닮아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 속에서는 항상 많은 것을 배우잖아요. 자연은 저에게 교육의 장소이고, 에너지를 얻는 공간이기도 해요. 그렇게 얻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매사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게 열정적으로 보이는 듯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모두가 많이 힘들지만 이 또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우리 모두 힘내고,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무국] 앞으로 국시모에서 파크다이브는 더 활발하고 주요한 역할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함께 꾸려온 일원으로 어떤 마음으로 지속하고 싶으신가요?
김윤선] 우선, 지난 2년 동안 함께 해준 파크다이브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파크다이브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2021년에는 바다 속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생명들을 보다 많이 기록하고, 해양쓰레기로 망가진 생태계를 보듬어주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시모를 후원해주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께 후원하는 입장에서 그분들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정직한 회원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늘 즐겁고 안전하게 책임감을 가지면서 파크다이브 활동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2020년에도 파크다이브들은 수십 차례 바다로 향했다. 바쁜 와중에도 김윤선 회원은 한 번을 빠지지 않고 함께 해준 사람이다.
앞으로도 지속될 국시모의 해양보전활동 안에서 변함없이 그와 마주할 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 활동이 바쁘고 지친 김윤선 회원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와 안식이 되었으면 한다.
파크다이브 중심에서 김윤선 회원을 만나다

파크다이브 대표강사인 김윤선 회원(좌측 첫 번째)
몇 해 전부터 국시모는 해양국립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보전하고자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이다. 이러한 해양활동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이 바로 김윤선 회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활기차고 카랑카랑한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도 활기차게 만드는 듯하다. 늘 진심으로 바다에서 국시모와 힘을 모아주시는 김윤선 회원을 만났다.
사무국] 안녕하세요. 2020년에 국시모의 회원이 되셨어요. 국시모와의 인연은 그 전이고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윤선] 저는 북한산성입구에서 전문산악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20년 넘게 했고요. 지금은 국시모 회원입니다. ^^
국시모를 알게 된 것은 2018년도에요. 배성우 집행위원과 평소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배위원님이 흑산도에 가서 수중촬영을 해줄 수 있는지 물어왔어요. “흑산도에 공항을 만든다고 하는데, 수중생태계를 파악해야하는 상황이야. 급히 수중촬영이 필요한데 함께 할 수 있을까?”라고요. 그때는 제가 가진 재능을 잠시 나누면 되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흑산도 현장에서 국시모를 만났어요. 그제야 수중조사가 왜 필요했는지를 알겠더라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 왜 굳이 공항을 설치하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흑산도가 아름다운 섬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국시모를 만났습니다.
사무국] 국시모 파크다이브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셨어요. 그 시작은 어떠했고 그 과정에서 국시모의 회원이 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야기 들려주세요.
김윤선] 옆에서 보니 국시모는 새로운 방식의 해양보전활동을 모색하고 있었어요. 다이버들이 활동주체이기를 고민하더군요. 기술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다이버들이 멸종위기야생생물을 조사하고, 해양쓰레기와 기후변화 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지 물어왔어요. 여러 이야기들 듣고 나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저 또한 다이버로써 항상 관심이 가는 주제였거든요. 함께 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자연스럽게 주변 다이버들에게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시모와 함께 거문도, 삼부도, 백도, 홍도, 격력비열도 등을 다니면서 환경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어요. 즐거워하고 뿌듯해하는 다이버들도 많아졌고요. 우리 스스로 국립공원을 지키는 다이버들이라면서 ‘PARKDIVE’라는 이름도 지었습니다. 우리가 바다에서 지켜야할 원칙들도 만들었죠. 그것이 ‘국립공원 해양탐사 가이드라인’이에요. 지금은 기초 작업을 한 것이지만,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 깜빡한 게 있더라고요. 국시모 회원가입을 못 한 거예요. 적은 금액이나마 후원하며 해양국립공원을 지키는 활동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사무국] 고맙습니다. 파크다이브로 현장에서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도 궁금해요.
김윤선] 산도 그렇지만 바다는 꼭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뿐 아니라 지구를 지켜주고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파크다이브는 바다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바다에서의 활동은 즐겁기도 하지만,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어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오랜 시간 경험이 쌓이지 않았다면 매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양생물을 촬영하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은 매 순간 그런 위험상황을 대비해야해요. 수중에서의 공기사용과 팀워크도 중요하고요. 단순 취미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준비도 철저해야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파크다이브는 굉장한 장점이 있어요.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크다이브 구성원은 대부분이 강사분들이고, 인스트럭터(강사를 교육하는 강사)에요. 부족하지만 제가 파크다이브 대표강사역할을 맡고 있어요. 저의 작은 재능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은 해양뿐 아니라 산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 나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뿌듯함을 느끼고요.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시민이 많은 것에 대해 놀랍기도 하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자원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무국] 정말 많은 준비와 주의가 필요한 일이군요. 그러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 변화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윤선] 나 하나 방관하고 모른 척 하는 사이에 산이나 바다 모든 환경은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어요. 누가 보든 안보든 일상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해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졌고요. 이제는 누구나에게 환경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에도 놀라운 변화에요. 특히 파크다이브 활동을 하면서 일반 시민들과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잖아요. 매 순간 환경단체 회원으로서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쓰레기 하나를 버리더라도, 대화를 하는 것에도 왠지 모를 즐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국립공원 해양탐사아카데미를 진행하면서 짧게나마 사람들 앞에서 교육을 하게 되었는데 많이 떨리더라고요. 제가 다이버로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때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어요. 내가 변하고 있구나. 기존과 다른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젊은 친구들과 늘 함께하고 싶어요. 그들의 열정을 배우고 싶어요. 파크다이브 역시 젊은 친구들의 열정의 장으로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고, 국시모에서 꼭 해보고 싶은 활동입니다.
사무국] 늘 바쁘고 열정적으로 생활하시는거 같아요. ^^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요?
김윤선] 저는 항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고 결심하고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제 주변에 더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 분들을 조금이라도 닮아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 속에서는 항상 많은 것을 배우잖아요. 자연은 저에게 교육의 장소이고, 에너지를 얻는 공간이기도 해요. 그렇게 얻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매사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게 열정적으로 보이는 듯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모두가 많이 힘들지만 이 또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우리 모두 힘내고,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무국] 앞으로 국시모에서 파크다이브는 더 활발하고 주요한 역할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함께 꾸려온 일원으로 어떤 마음으로 지속하고 싶으신가요?
김윤선] 우선, 지난 2년 동안 함께 해준 파크다이브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파크다이브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2021년에는 바다 속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생명들을 보다 많이 기록하고, 해양쓰레기로 망가진 생태계를 보듬어주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시모를 후원해주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께 후원하는 입장에서 그분들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정직한 회원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늘 즐겁고 안전하게 책임감을 가지면서 파크다이브 활동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2020년에도 파크다이브들은 수십 차례 바다로 향했다. 바쁜 와중에도 김윤선 회원은 한 번을 빠지지 않고 함께 해준 사람이다.
앞으로도 지속될 국시모의 해양보전활동 안에서 변함없이 그와 마주할 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 활동이 바쁘고 지친 김윤선 회원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와 안식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