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모임 후기] 5월의 걷기예찬, 초록에 흠뻑, 물에 흠뻑~

admin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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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0일, 걷기예찬은 강원도 인제의 대암산 용늪과 마장터를 거닐었습니다.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이하 ‘평화동산’)의 참여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된 이번 걸음이었습니다.


원통에서 만나 대암산 용늪을 둘러보고 평화동산에서 머물고 다음 날 마장터로 향했습니다.

평화동산에서 우리를 맞이하러 나오신 분은 알고 보니 국시모의 오랜 회원이셨습니다. 황호섭 국장님의 안내로 대암산 용늪을 둘러보았습니다.

습지에 들어서기 전에 외국식물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을 정리합니다.

대암산 용늪은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의 정상부에 위치해 50여 년 전에 발견된 남한지역에서 유일하게 산 정상에 형성된 습지입니다.

1997년 국내 처음으로 람사르 협약의 습지로 지정받으며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습지는 무려 5천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곳으로 남북이 만나는 점이지대로 그 생태적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모두 국유지로만 구성되어 있는 용늪 습지보호지역은 탐방 시 허가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용늪, 곁에서 거닐며 느낀 용늪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개구리 소리 개골개골, 다양한 식물들이 반갑다며 여기저기서 빼꼼 하고있는 습지였습니다. 

용늪을 둘러보고 걸어 내려와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 짐을 풀었습니다.

지역의 식재료만을 이용해 정성껏 만든 좋은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오행순환체험’ 일명, 찜질방 체험을 했습니다.

봄, 늦여름, 가을, 겨울의 방이 있고 각기 다른 온도의 방에서 몸을 순환시켰습니다.

순환 덕분인지 나른해진 우리들은 좋은 밤을 맞이했습니다. 


분명 상현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밤하늘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하작가님께서 별을 모두 끌어모아 담아주셨습니다.^^

둘째 날, 역시나 좋은 음식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마장터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영서.영동 사람이 만나 물건을 흥정했던 마장터는 진부령, 미시령이 없던 시절에는 영동.영서를 연결하는 실크로드였다고 합니다. 



마장터길을 쪼로로 걸어갑니다.


완만하니 흙도 충분했던 마장터 산행은 어렵지 않았지만 전 날 비가 많이 온 탓에 우리는 17개(김영희 선생님 추산~^^)의 난관을 헤쳐 나가야 헸습니다. 



뼛속까지 얼 것같은 물의 온도였습니다. 정말 뼛속까지..ㅠ 조심조심 건넜지만 결국 2명의 안타까운 '삐긋'이 있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황호섭국장님, 한빛 직원분과 더불어 지역의 전 이장님께서 마장터 걸음을 도와주셨습니다.

오가는 내내 마주한 크고 작은 계곡을 건넜고 흰색, 노랑색, 분홍색, 보라색, 밤색 등 다양한 야생화가 발길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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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예찬 회원들은 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걸으며 마주하는 꽃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서로 나누고 이름을 모를 땐 묻고, 찾고. 

위 일곱가지의 어여쁜 꽃들의 이름을 맞추어 보세요~ 막간 퀴즈~~~ 선물을 기대하시며~~^^


두 회원의 엉덩이를 적신 큰 계곡을 마지막으로 건너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익숙한 털보아저씨가 어른거립니다. 김병관 대장님이었습니다. 강원도 쪽에 내려와 사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었지만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그러고보니 '마장터'라 얘기를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익숙치 않은 지명이라 깜빡했겠죠? 산 속에 조용하게 있던 여러 가구 중 한 곳에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자신은 먹지 않는다며 잘 말린 황태를 박스째 걷기예찬 회원들에게 적선해주신 대장님.

감사한 마음에 약주 드시라고 팀장님께서 건넨 약간의 회비를 다시 저에게 주십니다. 쌍용차해고노동자 활동에 후원해주라면서요. 



산 속에 걸려있던 이 옷의 주인이 혹시 김병관대장님은 아니겠죠? 히히


그렇게 훈훈~ 하게 5월의 걷기예찬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새로운 회원, 오랜만에 참석한 회원, 반가운 대장님까지 만난 5월 걸음이었습니다.

이미정 팀장님의 애씀과 황호섭 국장님의 배려로 걷기예찬팀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이틀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 오고 가는 차에서 시간 많이 보내시며 고생하셨어요!! (도대체 맨 앞 차 안가고 뭐 하는 거야~~)

그래도 용늪, 마장터에서 느낀 자연에 다시금 고마운 마음 느끼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6월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다시 반갑게 만나지요 우리 ^^



* 김병관대장께서 주신 후원금은 ‘꿀잠’이라고 하는 비정규노동자 쉼터이자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는 공간에 후원하였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별도의 후원처는 못 찾겠더라고요.)

* 무거운 카메라 들고 다니며 앞서 가서 혹은 뒤에서 기다리며 회원들의 모습을 담아주신 하권목 선생님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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