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북한산국립공원들기후기]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걷기

admin
2015-10-20
조회수 1326

지난 17일 오랜만에 북한산국립공원을 찾았습니다. 가을날이 좋아 많은 회원들과 함께이길 바랐지만 단출하게 다녀왔습니다. 전주에서 새벽부터 출발해 달려오신 서재붕회원과 두 명의 활동가 셋이서요.

17일의 북한산국립공원들기는 밤골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여 숨은벽을 지나 백운대를 바라보고 도선사로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자주 쉬지는 않았지만 가끔 길게 쉬어가며, 먹어가며 그렇게 걸었습니다.

  

든든한 두 분. 산으로 들어갑니다.

  

토요일이고 날씨가 좋아서 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내려갈 수 없는 지점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탐방객은 차를 가져왔는지 연신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대꾸만합니다. 국사당 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많이 보인다했더니.. 차를 가지고 와서 두 발로 산을 걷고 다시 차로 이동..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하긴, 버스를 타기 힘들만큼 사람들이 많아 이동하려면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을 뒷산으로 지내는 동네주민들을 부러워하며 다시 오릅니다.

  

밤골탐방지원센터 주변이 차로 가득했습니다.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의 뒷모습이 나란히 보입니다. 

 

작년에는 처장님을 쫓아 북한산을 제법 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갔던 길을 가면서도 이 길이 그 길인가 싶고 “여기 지난번 거기잖아~”라는 처장님의 얘기에도 긴가민가 헷갈리는 게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러지.. 국시모 활동가인데 식물, 나무이름도 잘 모르고 북한산도 잘 모르고..

그렇다고 외우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이러면서도 또 그저 무념무상 산을 오르는 것 같습니다. 산길을 걸으며 나무며 풀이며 꽃이며 모든 자연을 척척 설명해주는 사람을 마주할 때면 참 좋고 닮고 싶다 생각하면서도 책을 보며 외우고 해서 익히고 싶지는 않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저 막연히 언젠가는 산 옆에 살면서 매일 마주하다 보니 알게 되고 익숙해지기를 원하는데.. 공부해야겠지요! 하하

어찌됐건 오늘 산행은 지난번에 회원들과 올랐던 길임이 선명히 기억났습니다. 좁은 바위 사이를 지나던 것과 지난한 오르막 돌길을 오르던 것도요.

    

날렵하게 바위 사이를 통과하는 서재붕 회원


서재붕회원님을 알게 된 것은 작년 지리산국립공원 여름 산행에서였습니다. 그 때만해도 많이 낯설고 어색해하는 저에게 편안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산행 내내 도움 주셨던 고마운 회원님!

인상 깊었던 것은 회원님의 집게와 비닐봉투. 그 때나 지금이나 산에 오시면 두개를 꺼내들고 쓰레기를 주우며 산을 걸음하십니다. 

'나도 배워야지.' 생각은 해도 행동하려하면 깜빡하기도 하고 귀찮아지기도 하는 게 사실입니다.


서샘의 트레이드 마크?! 쓰레기봉투와 집게 꺼내셨습니다. ^^


  

전반적으로는 아직 '초록>빨강'이었지만... 사진처럼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산이 붉어지겠죠.


무슨 사고가 났는지 헬기가 연신 왔다 갔다 했습니다. 무사히 해결되었기를! 산에서는 늘 조심합시다.

    

대단히 시야가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간간히 부는 바람과 가을 하늘로 산행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활동가 둘이 산에 올랐다고 눈치 없이 괜히 왔다고 말씀하시는 서재붕회원.

천부당만부당한 말씀..! 단 한 명의 회원이 와도 국시모의 회원 모임은 진행됩니다.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요. ^^

그리고 갑자기 불참 통보를 알리셨던 김병관 대장과도 산에서 내려와 반가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짝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광화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가는 길에 느끼는 '어여 얼굴 뵙고싶다~’란 마음이란..!

    

멀리서 오신 서재붕 선생님, 지친 심신을 이끌고 국정교과서 관련 집회에 나오셨다 저희까지 만나주신(!) 김병관 대장님, 늘 든든한 지성희처장님과 조용하지만 편안한 회원모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며 다음 모임을 도모했습니다. 다음 북한산국립공원들기는 살짝 외도하여 모악산도립공원으로 가볼까 합니다. 모악산은 전주에서 북한산국립공원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고 합니다. 서재붕 회원께서 인기인까지 섭외하기로 약속하셨습니다!

11월 21일 전주 당일치기 여행입니다. 곧 일정 공유하겠습니다. 날짜 비우고 기대하고 있으세요 회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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