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공동기획②] "해녀에 돌도 던져" 갈등 '심각'...국립공원 '난감'

이이자희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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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6월 한 달 간 YTN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지구를 공동 취재했습니다.

거문도에서 가장 큰 환경 문제이자 지역 문제인 낚시를 시작으로 방치되어 새로운 오염원이 되어가는 인공어초,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음에도 멸종으로 한걸음 다가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나팔고둥의 이야기까지 해상·해양국립공원의 관리 실태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국립공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영상으로 확인하며 해상·해양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① 낚시줄에 감긴 멸종위기 산호…쓰레기에 몸살 앓는 거문도

▶ ② "해녀에 돌도 던져" 갈등 '심각'...국립공원 '난감'

③ 해마다 증가하는 '인공어초'...관리 예산은 그대로?

④ 횟집에서 팔리는 멸종위기 나팔고둥...적극적 홍보 '절실'


✨ 보도에 더해 ― 국시모 더하기 의견 

낚시 문제가 지역주민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이어지자 작년 9월 임시방편으로 갯바위생태휴식제를 시범 도입하였으나, 한쪽 구간을 막자 다른 한쪽의 오염이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발생 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우선 국가 최상위 보호지역다운, 국립공원다운 보전원칙을 수립해 달라는 것입니다. 거문도 일대의 낚시행위를 전면금지하고, 당분간은 훼손 지역 복원에 전념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거문도 바다 생태계가 안정을 찾는 즈음해서 적절한 이용구간을 선정하고, 통제 가능한 낚시행위를 허용하자는 주장입니다.

국립공원은 국립공원답게 관리하고, 주민들은 적절한 이용을 가능하게 하고, 낚시인들은 즐거운 레져활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보도를 보시면, 왜 이들이 낚시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절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국가 보호지역 내 낚시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관리실태 개선을 고민해야할 때입니다.


[앵커] 거문도 환경이 오염되면서, 거문도 주민들과 레저 낚시인들이 마찰을 빚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섬 전체의 낚시를 금지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는데, 낚시 인구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관계 기관은 난감한 표정입니다.


[기자] 거문도 주민과 낚시꾼의 갈등이 심화한 건 코로나19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거문도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020년 3월, 외부인 입도를 막고, 스스로 낚시를 금지했는데, 이때부터 타지에서 배를 타고 와 거문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겁니다.


[기자] 실효성이 떨어져 낚시 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엔 해녀나 어부 등 거문도 주민과 레저 목적의 낚시인들이 바다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이 재 정 / 거문도 주민] 

    해녀분들이 작업할 때, 낚시꾼들이, 옆에 가면 돌 던지고 봉돌 던지고 해요. 해녀 작업하는 게 자기 고기떼 내쫓는다는 거죠.

[기자] 외부 낚시인들이 늘어난 이후 갯바위에서 쓰레기 투기나, 야영·취사 등 불법 행위가 많아진 것도 주민들의 화를 부채질했습니다.

    거문도 주민들이 지목한 낚시꾼들의 상습 야영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음식물 포장지와 맥주캔, 플라스틱 숟가락, 도마까지, 야영의 흔적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정부에, 거문도 지역의 낚시 행위를 전면 금지해달라는 청원까지 제기한 이유입니다.


[배성재 / 거문도 낚시협회장] 

    선상까지 하면 (낚싯배가) 250척에서 300척 돼버립니다.

    오죽하면 제가 낚시 어선을 하면서도 생계를 포기할 테니까 전체적으로 막아달라 했어요. 하도 답답해서.


[기자] 보다 못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9월, 갯바위 생태 휴식제를 도입했습니다.

    크게 동도와 서도로 구성되는 거문도에서 서도 쪽 일부 구간의 낚시를 금지한 건데, 이 역시, 반대쪽인 동도 쪽에 낚시 인파가 몰리는 역효과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섬 전체를 막지 않는 이상, 궁극적인 정책의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거문도 낚시인]

    (거문도는) 낚시 포인트가 넓습니다. 우리가 낚시하면 기상 영향을 많이 받는데, 동풍이 불든 서풍이 불든 남풍이 불든 간에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요. 섬 자체가 크니까. 그래서 여러 배가 들어와도 소화하기가 좋죠.


[기자] 관계기관은 갯바위 생태 휴식제 1년이 지나면 평가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거문도 낚시를 희망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주영 / 다도해상국립공원사무소 과장]

    거문도 주민들은 거문도를 보존해야 하고, 그분(낚시꾼)들은 낚시해야 하는데, 그분들이 낚시하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어느 정도의 같이 이용할 수 있고, 같이 보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기자] 환경단체는, 관계기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거문도 환경 오염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보도영상으로 생생하게 보기 🔽



보도일: 2022.06.21.     |     보도: YTN 양시창 기자     |     촬영편집: 이형철 PD, 이규호 VJ     |    YTN 보도화면 캡처 및 자막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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