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공동기획③] 해마다 증가하는 '인공어초'...관리 예산은 그대로?

이이자희
2022-07-13
조회수 77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6월 한 달 간 YTN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지구를 공동 취재했습니다.

거문도에서 가장 큰 환경 문제이자 지역 문제인 낚시를 시작으로 방치되어 새로운 오염원이 되어가는 인공어초,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음에도 멸종으로 한걸음 다가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나팔고둥의 이야기까지 해상·해양국립공원의 관리 실태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국립공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영상으로 확인하며 해상·해양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① 낚시줄에 감긴 멸종위기 산호…쓰레기에 몸살 앓는 거문도

② "해녀에 돌도 던져" 갈등 '심각'...국립공원 '난감'

▶ ③ 해마다 증가하는 '인공어초'...관리 예산은 그대로?

④ 횟집에서 팔리는 멸종위기 나팔고둥...적극적 홍보 '절실'


✨ 보도에 더해 ― 국시모 더하기 의견

인공어초. 정부가 갯녹음 현상 등 바다 황폐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 중 하나입니다. 1972년부터 현재까지 140만 개가 넘는 인공어초 설치에 2조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인공어초 원리는 간단합니다. 갯녹음이 심한 지역에 인공어초를 투입해 해조류를 부착하면, 어류들이 돌아와 다시 바다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비단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일부 지역에서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바닷속에 설치된 140만 개의 인공어초 사후관리가 엉망이라는 사실입니다. 온갖 쓰레기가 걸려 폐기물 처리장처럼 방치되어 있고, 해조류를 갉아 먹는 조식동물에 대한 구제도 어려워서 생태계 회복 효과는 과연 있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지구 내에도 2,000기가 넘는 인공어초가 투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그 실태를 파악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국시모는 그동안 모니터링 해왔던 인공어초 관리실태를 이번 보도를 통해 다시 한번 문제 제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거문도 문제만이 아니기에 국립공원 내 전체 인공어초관리실태도 계속 파악해나갈 계획입니다.

보호지역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바다 숲에 대한 보전 대책이 우선입니다. 인공적인 것은 최후의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PD} 거문도 유림해수욕장 인근 해안. 바닷속으로, 웃는 모습과 물고기 모양의 구조물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바다 숲을 만들기 위해 철이나 시멘트 구조물에 해조류를 붙여 설치한 인공어초를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그 옆으로는 거뭇하게 우거진 자연 바다 숲이 대조를 이룹니다. 사람의 손길 없이, 자연 상태에서 조성된 바다 숲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인공어초 모습과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인공어초와 자연 바다 숲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는데요.  물속 세상은 바깥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딴 판입니다.

    거뭇하게만 보였던 자연 바다 숲은 감태와 모자반, 잘피가 풍성하게 우거져 있고, 사이사이로, 치어들이 떼로 모여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반면, 인공어초는 녹슨 뼈대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듬성듬성 있는 해조류 사이로 따개비류나 불가사리 등 조식동물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일부 인공어초에는 낚싯줄과 밧줄 등 쓰레기가 뭉치째 걸려 있습니다. 인공어초가, 제 기능을 잃고, 오히려 바닷속 쓰레기 집하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성우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회원] 

    바다 생물들의 숲을 이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어구가 걸려있고 그물이 걸려있고 완전히 바닷속의 쓰레기를 양산하는 꼴이 돼가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PD] 인공어초 설치는 어획량 증대를 목적으로 지난 1971년 시작돼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는 국가사업입니다. 50여 년 동안 전국 근해에 설치된 인공어초는 모두 143만여 개. 들어간 사업비는 1조2천8백억 원에 달합니다.

  거문도 역시 지난 2000년부터, 3천 개 가까운 인공어초가 설치됐지만, 일부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바닷속 흉물로 전락했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PD] 인공어초를 설치만 할 게 아니라, 기존에 설치된 것의 사후 관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인철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사무국장]

    계속 신규 인공어초만 투입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게…. 현장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사후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PD] 해양수산부의 판단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2019년 사업평가 결과, 인공어초를 설치한 곳은 다른 지역보다 어획량이 두 배 이상 느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일부 인공어초의 사후관리가 미흡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임태호 / 해양수산부 수산지원정책과장] 

    관리가 미흡한 그런 데가 있다는 것도 조금 알고는 있습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게 효과적인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PD] 올해도 인공어초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약 300억 원.

    이 가운데, 사후 관리에 책정된 예산은 50억 원으로, 나머지 250억 원은 인공어초 1만 개를 추가 설치하는 데 사용될 전망입니다.




보도영상으로 생생하게 보기 🔽


보도일: 2022.06.22.     |     보도: YTN 민대홍 PD     |     촬영편집: 이형철 PD, 이규호 VJ      |    YTN 보도화면 캡처 및 자막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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