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공동기획④] 횟집에서 팔리는 멸종위기 나팔고둥...적극적 홍보 '절실'

이이자희
2022-07-13
조회수 80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6월 한 달 간 YTN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지구를 공동 취재했습니다.

거문도에서 가장 큰 환경 문제이자 지역 문제인 낚시를 시작으로 방치되어 새로운 오염원이 되어가는 인공어초,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음에도 멸종으로 한걸음 다가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나팔고둥의 이야기까지 해상·해양국립공원의 관리 실태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국립공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영상으로 확인하며 해상·해양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① 낚시줄에 감긴 멸종위기 산호…쓰레기에 몸살 앓는 거문도

② "해녀에 돌도 던져" 갈등 '심각'...국립공원 '난감'

③ 해마다 증가하는 '인공어초'...관리 예산은 그대로?

▶ ④ 횟집에서 팔리는 멸종위기 나팔고둥...적극적 홍보 '절실'


✨ 보도에 더해 ― 국시모 더하기 의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내 다수의 식당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나팔고둥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국시모가 작년 8월에 최초 상황을 확인하고, 국립공원공단에게 계속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던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립공원공단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계도와 홍보도 진행하지 않고, 이 사안의 심각성을 수수방관해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해양보호구역 내 멸종위기야생생물 관리실태의 부정적인 단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현장을 방치한 국립공원공단의 책임이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의 해양보호종 관리부실에서 나타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나팔고둥이 포획되는 경로와 이동, 식당에서 식용화되기까지의 실태를 우선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계도와 홍보 활동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국시모는 이 문제들이 완전하게 개선될 때까지 끝까지 감시하겠습니다.


[PD] 환경단체가 거문도의 한 횟집에 있던 손님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건 지난달 말. 멸종위기종인 나팔고둥이 횟집에서 팔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실제 횟집에 가보니, 나팔고둥이 버젓이 수족관 벽에 붙어 있던 겁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거문도 일대 횟집 수족관에서 11마리나 발견됐고, 일부는 심지어 삶기 직전, 해감하던 중 구조됐습니다. 잡은 해산물을 통발째 횟집에 넘기는 현지 어민은 물론, 횟집 주인들도 나팔고둥이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 생물이란 걸 몰랐습니다.


[거문도 A 식당 관계자] 

  (혹시 이거 뭔지 아시나요?) 

      이거? 뿔소라. 

   (그러면 이거 여기서도 먹을 수 있나요?) 

      어 있으면 먹지. 만약에 잡았다면 먹지. 잡았다면. 금방 나가.


[거문도 B 식당 관계자]

   (이거 뭔지 아시나요?)

      소라 아니에요?


[PD} 직접 찾아간 횟집 네 곳 모두 나팔고둥을 정확히 알지 못했고, 심지어 세 곳은 먹어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여전히 나팔고둥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배성우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회원]

  무늬가 있잖아요. 이 무늬와 촉수가 나오는 게, 나팔고둥의 가장 특징입니다.


[PD} 나팔고둥은 지난 2012년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패각 모양이 예쁘고 무늬까지 독특해 실내 장식으로도 많이 사용됐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한 겁니다. 나팔고둥은 불가사리나 성게의 거의 유일한 천적으로, 바닷속 생태계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입니다.


[최현기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나팔고둥의)개체 수가 줄어들게 되면 이런 성게나 극피동물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생태계 문제들이 야기될 우려가 있습니다.


[PD] 멸종위기종 보호에 책임이 있는 환경 당국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

  여러 시민단체의 잇단 요청에도 나서지 않던 국립공원공단은 YTN 취재가 시작되자, 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약속했습니다.


[정주영 / 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

  지역 주민들이 멸종위기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고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팸플릿이나 포스터를 만들어서 배부하고 좀 더 자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앵커]  멸종위기종을 함부로 훼손할 경우에는 처벌대상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사실 멸종위기종이 아니더라도 국립공원 내에서 이렇게 살아있는 동식물을 채취할 때는 원래 원칙적으로는 허가를 받아야 되는 것처럼 자연공원법에는 그렇게 돼 있던데요. 그런데 관행적으로 그 부분이 이를테면 낚시라든가 이런 행위는 경미한 행위다 이래서 용인돼 온 측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정인철]  실제 나팔고둥 같은 경우에는 불법 포획이나 채집 시에 징역 3년, 벌금이 5000만 원이 되거든요. 낚시 같은 경우는 원칙적으로는 행위허가 대상이기는 한데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과거 20년 전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는 낚시가 우리나라에서 레저활동으로 부각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1000만 명의 낚시인구가 레저활동을 즐기는 시기지 않겠습니까? 이런 시대적 변화에 맞는 제도와 현장관리가 필요한데 현재 해양국립공원은 그렇지 않은 상태로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이 이런 문제들을 야기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의 잣대로 관리하다 보니까 현장은 달라졌는데 저런 예상치 못한 많은 훼손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저희가 이번 주에 계속 보도해 드린 낚시인들의 훼손 현장 이런 것과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그러면 앞으로는 환경당국도 그렇고 우리 시민들도 그렇고 과연 어느 정도 선에서 절충해나갈 것인지 전면적으로 낚시를 금지하기도 뭐하고요. 하지만 지속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될 것 같군요. 


[정인철] 굉장히 중요한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 실제 지금 해양국립공원의 현재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관리시스템이거든요. 시대가 바뀌고 대중들의 인식이 바뀌는 시기에 와 있고 앞으로 그러면 이런 흐름에 맞춰서 보호지역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큰 핵심 포인트라고 보여지고요. 현재까지는 정부가 바다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무관심적으로 접근해 왔는데 단순히 정부만 이렇게 주도해서 보호지역을 관리할 것이 아니라 거문도 낚시 문제만 보더라도 지역 주민이나 낚시인이나 그리고 이해당사자들이 다양하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대안을 마련해야 될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 문제는 사실 비단 거문도뿐만 아니고 그 부근의 섬들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인철] 저희가 거문도뿐만 아니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든지 태안국립공원이라든지 그런 해양국립공원 탐사를 다니다 보면 동일하게 나타나는, 동일하게 낚시로 인한 갈등 그리고 해양오염 문제는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좀 더 갈등이 확산되기 직전에 지금이라도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정부의 관심이나 역할을 촉구하는 게 저희들이 이야기고요. 이런 것들이 그동안 잘 수용되지 않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시급히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거문도를 비롯한 해상국립공원 내에서 모니터링 작업을 3년째 계속 이어오고 계신데 앞으로도 계속 해상국립공원 내 훼손 행위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점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을 갖고 계신 거죠? 


[정인철]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 있고요. 그리고 해양탐사 활동에는 자원봉사자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고 계시거든요. 특히 해양탐사 같은 경우는 수중 환경을 모니터를 하다 보니까 굉장히 전문적인 다이버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주고 계신데 앞으로 이분들과 더 안전하고 체계감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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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모 데스크 인터뷰로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기(인터뷰 부분부터 바로 재생) 🔽

보도일: 2022.06.23.     |     보도: YTN 함형건 앵커, 민대홍 PD   |    촬영편집: 이형철 PD, 이규호 VJ    |    YTN 보도화면 캡처 및 자막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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