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산양 떼죽음 더 이상 안돼" - ASF 울타리 개방과 긴급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리자
2024-09-06
조회수 157

토론회 참석자

강원대 박영철 교수, 강원대 오연수 교수, 김산하 생물다양성 대표, 농림수산식품부 김정주 과장, 환경부 정윤환 과장, 국가유산청 임종덕 과장, 전북대 조호성 교수, 

한국일보 고은경 기자,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정인철 사무국장 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관리 실태 진단 및 

야생동물 피해대책 방안 마련 토론회 주요 내용(2024. 9. 3) 


주최 :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이기헌 임호선

주관 :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환경생태학회 보호지역위원회,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조 발제자 발표 내용>

오연수교수 (강원대 수의과대학): 발제 - ASF 방역 대응 종합 진단 및 협력 방안

- 양돈장 및 멧돼지에서 ASF 발생 현황 소개

- 방역 대책 및 현황에 대한 전반적 소개

- 방역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의 역할 분담 소개 및 부처별 공동 협업 강화 요청

-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 4종이 동시 출현하고 있는 시점에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 제기

- 전폭적인 ASF 백신 개발 투자 요청(울타리 설치 1770억/ASF백신개발 48억 원)

- ASF 확산 예상 경로에 따른 농장별 위험도 평가 필요

- 광역울타리의 효과성 평가를 위해서는 멧돼지 ASF 음성데이터에 기초한 분석이 필요


김산하 대표 (생명다양성재단): 발제 - 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ASF 방역대응 고찰

- ASF울타리 설치에 있어 외국의 경우 국경 간(예, 덴마크-독일, 폴란드-독일 등) 울타리가 주를 이루며, 

   우리나라처럼 자국 생태계 내 비정상적으로 조밀하게 울타리가 쳐진 국가는 없음 

- 먹이 부족, 울타리로 인한 이동 거리 증가가 산양에게는 치명적임

- ASF울타리뿐만 아니라, 군 철책선, 계곡부 등 다른 용도로 설치된 울타리나 이동 장애물이 겹겹이 있어 생존에 더 영향을 미침

- 울타리와 산양 폐사 위치정보 분석 결과 ASF울타리와 산양 폐사 간의 연관성은 매우 분명함

- 생태계 내에서 멧돼지의 긍정적 역할도 조명되어야 함

- ASF울타리가 현재 시점에서 부정적 여파를 감수하며 존속되어야 할 이유는 없음


<지정 토론자 발표 내용>

박영철 교수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 좌장 모두 발언

-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5년이 지남

   특히 지난 겨울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 1,022개체가 대규모 폐사하는 생태계의 재난 상황이 발생했고, 이 수치는 

   국내 산양개체군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치임

- 따라서 시민사회와 지역에서는 지난 5년간 방역에 대한 평가와 방역이 초래한 생태적 문제들은 무엇이고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과 

   중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음.

-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이 토론회에서는 관련 정부 부처, 학계, 시민사회의 여러 전문가들을 모셨음.

- 토론회 주제는 지난 5년간 방역 관리에 대한 평가와 방역이 초래한 야생동물 피해 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것임


김정주 과장 (농림축산식품부 구제방역과)

- ASF는 한반도 남서부를 제외한 전지역에 확산 되었음

- ASF울타리는 ASF의 확산 속도를 지연시키는 데 기여했고, 그 사이 전국 양돈농장의 방역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었음

- 방역성과와 중장기적 방역계획에 대해서는 내년(2025년) 야생멧돼지 ASF차단울타리 효과분석 및 관리개선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음


정윤환 과장 (환경부 야생동물집병관리팀)

- 경기 파주 양돈농가에서 2019년 9월 최초 발생, 이후 10월에 경기도 연천의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

- 23년 멧돼지 서식밀도를 1.01마리/km2로 유지

- 23년 12월에는 기존 발생지역에서 100킬로미터 이격된 부산에서도 발생

- 2025년까지 울타리 운영 관리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

- 인제, 양구지역의 21개 지점에 4미터 폭 틈 개방 시범사업 진행 중

- 산양재해 발생 예상 지역에 대한 구호 및 관리 강화 등 보호 체계를 마련할 계획임


조호성 교수 (전북대 수의과대학)

- ASF울타리 설치는 ASF 확산 저지를 위해 불가피한 수단임.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전향적인 재검토가 필요함

- ASF 차단 울타리의 초기 목적인 확산 속도 지연이 목적을 달성했다면, 현재의 변화된 상황에서, ASF울타리는 양돈장 주변을 

   제외하고는 개방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함

- ASF 확산 저지를 위해 서식 멧돼지의 서식 밀도가 중요하며, 이러한 밀도는 전국 평균밀도에 매몰되기보다는 양돈장 주변 밀도.  

   저감 및 폐사체 수거가 중요

-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 4종의 발생처럼 ASF를 포함한 다양한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함

- 현재 농식품부와 환경부의 이원협조체제로는 야생동물-가축전염병 대응이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동물 질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일원화된 조직신설(예, 동물질병관리청, 수의방역청 등)이 필요함


임종덕 과장 (국가유산청 동식물유산과)

- 산양폐사 대책마련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폐사원인 분석 및 종합대책을 수립 중

- 종합대책 마련과 더불어 이번 겨울이 오기 전에 당장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  

- 현재 구조활동과 폐사체 수습 등을 자원봉사 등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재부에 예산 반영이 되지 않고 있어 국회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

- 산양모니터링 결과 등 관련 정보의 부처 간 공유가 필요


고은경 기자 (한국일보)

- 산양집단 폐사가 관련 정부 부처보다 언론보도로 먼저 알려졌음

- 현장의 데이터는 열심히 모으고 있으되, 데이터들이 제대로 분석되고 있지 않아, 현황 파악과 대응책 수립에 한계가 있었음

- 산양 사체 현장 자료의 전산화 및 분석체계 마련이 시급함(산양 사체 자료는 취합된 채로만 있었고, 분석되어 있지 않아 

   시민사회단체에서 직접 분석해야 했음)

- 549개체의 산양 사체를 분석했을 때 화천과 양구가 76%, 이 중 77%가 아사한 개체로 판명

   (분석: 한국일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 산양 먹이주기 관련 근본 대책과 연구가 필요(적정 위치, 시기, 횟수, 효과, 행동변화 등) 

- 울타리 개방 시범사업 지역: 지난해 겨울 산양 재난지역 포함이 필요

- 환경부, 국가유산청간 정보교류와 취합, 취합된 데이터 분석이 완료된 상태에서 시민사회 및 관련 단체나 부처에 정보 제공 필요


정인철 국장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 탈진 개체의 구조 이송 과정에서도 사망사건이 일어남. 현장 기록과 분석, 평가 체계를 정립하고, 단순 먹이 주기가 아닌, 

   기록-구조-치유-적응-방사 등의 관리 시스템 구축, 매뉴얼과 지침 마련 등을 위한 다양한 연구 필요

- 현재 안전한 구조에 필요한 시설 및 소요 예산이 시급한 사항으로 국회에 예산 반영을 위한 적극 협조 부탁함

- 민통선 내부지역과 설악산국립공원을 선제적으로 철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장기 철거 계획에도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 2025년도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기 전에 올겨울 산양재해를 막기 위해 민통선 및 설악산국립공원 등 산양 재난 위험지역에 

   ASF 울타리 철거를 고려해 주기를 바람

- 올겨울 대비 산양 재난 위험 지역에 ASF울타리 철거와 관련해 중수본에서 이를 검토할 수 있는지 문의

- 현단계 ASF울타리의 효용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며, 양돈 축사는 대부분 생태우수지역과는 동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축사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ASF울타리는 철거해야 함 

- 국회는 관련 부처의 추진 상황 점검 요청



<종합토론, ASF 차단 울타리 철거에 관해>


정인철 국장

- 올겨울을 대비해서 산양 재난 위험 지역에 ASF울타리 철거가 필요함. 중수본에서 이를 검토할 수 있는지 문의


김정주 국장

- 중수본은 매주 열리고 있으며, ASF 울타리 철거에 대해 환경부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안을 가져오면 언제든지 고려할 수 있음


정윤환 과장

2025년 용역 내용은 울타리 철거라기보다는 부분 개방 대상지 선정(21개 지점 4미터 폭 개방 지점의 모니터링 결과에 기초한 부분 개방 확대)에 관한 내용에 해당함


정인철 국장

내년의 문제가 아니라, 시급히 올겨울을 대비해 DMZ민통선 일원, 설악산국립공원 등 일정 길이 구간의 울타리 철거를 말하는 것임

2025년도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기 전에, 올 겨울에 대비해 2023년에 이미 완료된 ‘2023년 야생 멧돼지 ASF 차단울타리 실태조사 및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 연구 등을 참고할 수도 있음

4미터 틈새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길이의 긴 구간의 철거를 의미함



<위 내용은 토론회 좌장인 강원대 박영철 교수님께서 정리해주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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