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의 날, 탐방객 5천만 명 유치? '그릇된 인식’

관리자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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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은 '국립공원의 날'이다. 2020년 6월, 국립공원의 지속 가능한 보전을 향한 국민적 염원을 담아 제정된 기념일은 안타깝게도 그 의미를 잃고 퇴색되었다.


본래 '국립공원의 날'은 지친 자연에 휴식을 주고, 개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국립공원의 본질을 되새기기 위한 날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국립공원의 날 지정 이후,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오히려 개발 압력에 박차를 가하며 '악당'을 자처했다. 케이블카, 산악열차, 출렁다리, 전망대, 탐방로 등 각종 시설물 설치에 혈안이 되어 국립공원을 놀이공원으로 만들고, 각종 행사와 자화자찬 홍보에만 열을 올리며 자연 보호를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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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환경부 주요 업무 계획(출처: 환경부 me.go.kr)


더욱이 탐방객 4천만 명 돌파 홍보와 2030년 5천만 명 유치라는 허황한 목표는, 국립공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그릇된 인식을 드러낸다. 국립공원을 파괴하는 주체가 보호해야 할 기관이라는 현실에 국민들은 절망한다.


국립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임을 그들은 망각한 것이 아닐까? '국립공원의 날' 제정 당시의 국민적 기대는 사라졌다. 기능을 상실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국립공원을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제는 '국립공원의 날' 하루만이라도 국립공원의 모든 시설을 닫고, 자연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할 만큼 탐방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 유치 경쟁을 멈추고, 국립공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더불어 휴식년제 도입 등 공원 관리 정책을 공론화하고 재검토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


국립공원은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이다. 시설 중심의 공원 관리를 지속한다면, 그들에게는 관리 자격이 없다. '국립공원의 날'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도 '성찰'의 날이 되기를 간절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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