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모 시선] 흩어진 의무

admin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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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새가 땅에 알을 낳았나봐!” 물자리 활동가들이 모여듭니다. 웬걸요! 색색의 골프공이 모아져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골프공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행위자에게 불법행위에 대한 안내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습지에 들며 색색의 공을 발견할 때마다 모니터링 대상이 습지의 생명들인지 골프공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내 위치한 진관동습지. 이곳은 2002년에 도시 내 자연습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서울에는 총 면적 5㎢에 못 미치는 17개소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있으며, 0.017㎢의 진관동습지는 지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모두 사유지인 상태입니다.
진관동생태경관보전지역은 이를 지정한 서울시의 사유지 문제 해결과 자치단체인 은평구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당연하게 이루어져야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습지 어디에서도 사유지를 매입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이나 습지의 자연을 보호하려는 은평구의 마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마땅한 그들의 의무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골프공처럼 습지에 버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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